—— 많은 팬분도 관심을 가졌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아마미야 씨인데, 5기라는 긴 시간을 함께해 온 치즈루에 대해 다시 한번 어떤 소녀라고 느끼시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마미야: 글쎄요, 성실하고 스토익하며, 그리고……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 확실히 이성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미야: 냉정하고 논리적인 아이라는 측면을 느끼면서도, 치즈루는 자신을 지켜줄 존재 같은 사람이 없잖아요. 가족은 할머니뿐이었는데 그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그래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합리적으로 움직이면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요. 감정에 휘둘릴 여유가 없다는 측면도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 험난한 환경에 맞서 치즈루가 선택한 생존 방식…… 같은 느낌이군요.
아마미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뭐랄까…… 그 논리 안에는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요. 본인의 감정에는 그리 민감한 편이 아닌 것 같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엄청난 아이죠. 그리고 책임감도 굉장히 강하고요.
—— 원래 하와이언즈는 렌탈 여친 업무로 왔던 것인데, 소동에 휘말려도 끝까지 내팽개치지 않는 모습에서 직업적인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
아마미야: 물론 그렇습니다만, 단지 일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할까요…… 아주 냉정하게 말하자면 모든 것을 카즈야 탓으로 돌려버릴 수도 있잖아요.
—— 치즈루가 여자친구라고 주변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점이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말이죠.
아마미야: 사실 일의 발단이나 여러 트러블의 원인은 애초에 카즈야니까, 끝까지 파고들면 그렇게 되거든요. 하지만 치즈루는 “나도 그때 그렇게 말해버렸으니까”라며 제대로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책임감을 느껴요.
그리고 이번 하와이언즈에서는 카즈야의 가족도 함께 있잖아요. 거기서 카즈야의 어머니께 반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런 상황까지 가면 그 시점에서 (진짜 여친이 아니라고) 말해버리는 게 편할 텐데, 아니 금방이라도 말해버릴 것 같은데 역시 그러지 않아요. 도망치지 않거든요, 치즈루는. 그래서 책임감이 정말 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 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책임감이 있다는 점을 다시금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여친, 빌리겠습니다』라는 작품을 오래 해오시면서 느끼신 점인데, 치즈루 이외에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아마미야: 음…… 솔직히 루카나 마미는 정말 연기해 보고 싶어요.
—— 양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네요(ㅋㅋ).
아마미야: 치즈루가 무척 이성적인 반면 루카는 굉장히 감정적이잖아요. 그래서 치즈루를 오래 연기해 온 입장에서는 루카를 연기하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생각한 것을 막 내뱉을 수 있고, 울어도 되고, 마음껏 웃을 수도 있으니까요.
—— 확실히 대척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차이가 있네요.
아마미야: 하와이언즈가 그런 상황이고 카즈야와 치즈루에 대해 화가 나 있는데도 수영장은 엄청나게 즐기거든요. 루카는 대단해요(ㅋㅋ). 그렇게 아주 솔직한 아이라 연기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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