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키스의 감정에 다가가서 연기하고 계시군요. 그런 점에서 마음에 걸렸던 것이 제2화 연습장에서의 혀 차는 장면인데요……

이즈미 후카:ㅎㅎㅎ. 정말 엄청나게 혀를 찼죠! 애니메이션에서 혀 차는 소리를 표현할 때는 실제로 하는 방법과 "칫" 하고 대사로 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판타지이면서도 현실 세계에 가까운 질감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많아서 진짜로 혀를 찼어요. ……연기할 때 정말 화가 났거든요 ㅎㅎㅎ.

——리노키스 입장에서는 분명 화가 나는 상황이죠 ㅎㅎㅎ. 그 후 제3화에서 불량배들을 짓밟는 니아를 지켜보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감정의 기복이 보이지 않는 대화가 나오잖아요. 격차라는 의미에서는 그 부분도 궁금했습니다.

이즈미 후카:그 장면에서는 리노키스로서도 여러 가지 느끼는 바가 있었을 거예요. 시녀로서는 니아를 호위하는 입장인데, 그녀의 압도적인 강함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으니까요. 물론 분하다거나 한심하다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한시바삐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시녀로서 약하다면 강해져야 한다는 뜻인가요?

이즈미 후카:네, 맞아요. 시녀로서 약하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만약 대화가 아니라 독백이나 혼잣말로 말했다면 어쩌면 분한 감정이 더 배어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말하는 상대는) 리노키스에게는 남이니까요.

——아, 이해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니아에게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즈미 후카:리노키스는 사실 냉정한 사람이라, 아가씨 이외의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그런 태도예요. 마침 말을 걸어서 냉정하게 이야기했을 뿐이고, 많은 말을 할 필요도 없다는 감각이었어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리노키스 안에서 느끼는 사실과 자신이 해야 할 일, 분하다는 감정을 정리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리노키스는 니아의 어떤 점에 끌렸다고 느끼시나요?

이즈미 후카:리노키스가 병약했던 시절의 니아와 함께 보낸 시간은 의외로 길지 않지만, 여러 일을 함께 헤쳐 나가는 동안 점점 존재가 커지고 사랑이 깊어졌어요. 그것이 리노키스에게 시녀로서의 자각과 책임이 커지는 일로도 이어져서, 차츰 각오가 굳어졌다고 생각해요.

니아 리스톤이라는 아가씨와 시녀로서 함께 살아가겠다는 각오가 자연스럽게 그녀 안에서 형성되어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약해서 시녀로서의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강해지려고 하는 거군요. 논리 정연하고 행동 원리로서도 이치에 맞네요.

이즈미 후카:맞아요. 리노키스는 감정이 풍부한 아이지만, 아주 냉정하고 이론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까요. (니아를 타이르기 위해) 옳은 말도 하고, 시녀로서 해야 할 일을 하며, 리스톤 가문을 짊어진 사람으로서 아가씨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서 아주 곧아요. 비틀린 부분은 아가씨를 향한 사랑 정도밖에 없어요 ㅎㅎㅎ.

[사진/이미지] ‘비틀린 부분은 아가씨를 향한 사랑 정도’ 성우 Fuka Izumi에게 듣는 시녀 역의 긍지란? 『Nia Liston: The Merciless Maiden』 인터뷰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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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키스가 겉으로 드러내는 감정은 물론, 뒤에 숨은 미묘한 마음의 결에도 주목하면서 TV 애니메이션 『흉란영애 니아 리스톤 병약한 영애로 전생한 살신 무인의 화려한 무쌍담』을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촬영・글/kato
(C)南野海風・ホビージャパン/凶乱令嬢ニア・リストン製作委員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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